대(代)를 이어 독립운동을 함께한 한국광복군 부부
대(代)를 이어 독립운동을 함께한 한국광복군 부부
  • 경찰뉴스24
  • 승인 2024.08.30 2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가보훈부(장관 강정애)는 한국광복군으로 독립운동을 함께한 안춘생(1963년 독립장), 조순옥(1990년 애국장), 박영준(1977년 독립장), 신순호(1990년 애국장) 선생을   2024년 9월의 독립운동가 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안춘생・조순옥, 박영준・신순호는 독립운동가 가문에서 태어나 조국독립을 위한 항일운동의 뜻을 함께했던 한국광복군 부부이다. 안춘생은(1912년) 안중근의 사촌 형인 안장근의 차남으로 1920년대 일본군에 의한 한인 탄압을 목격하고, 항일 의지를 불태웠다. 

중일전쟁 직후 대한민국임시정부(이하 ‘임시정부)는 본격적인 독립전쟁을 대비하며 군사조직 창설을 추진하면서 1939년 안춘생을 시안으로 파견하였다. 그는 중국군 포로가 된 한인들을 석방시켜 한국광복군에 합류시키는데 일조하였다. 또한, 1942년부터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장을 맡아 한인 병사 모집에 힘쓰고 미국과 공조하여 국내 진공 작전을 추진하였다.

조순옥(1923년)은 독립운동가 부부인 조시원, 이순승의 딸로, 아버지가 임시정부의 중심 정당인 한국독립당의 주요 인물로 한국광복군 창설에 참여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광복군에 입대하였다.

한국광복군 총사령부에서 근무하던 조순옥은 아버지 조시원과 함께 최전방 시안으로 이동하여 총무처에서 활동하다가 안춘생을 만나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조순옥 역시 남편 안춘생과 함께 1942년부터 한국광복군 제2지대 제1구대원으로 활약하였다.

박영준(1915년)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던 박찬익의 아들로, 대중 외교를 책임지던 아버지를 따라 중국의 여러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생활해야 했다.

 1938년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하여 항일 선전 활동을 전개하였고, 1945년부터는 한국광복군 제3지대 제1구대장으로 활약하였다. 광복 이후 주화대표단에서 활동하며 중국과의 외교는 물론 중국에 있는 한인들의 안전과 보호를 담당하는 역할을 이어갔다.

신순호(1922년)는 독립운동가 부부인 신건식과 오건해의 딸로, 17세가 되던 1938년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참여하여 독립운동에 투신하였다.

또한, 한국광복군 창설 후 총사령부에서 근무하였으며, 임시정부에서는 회계부에 근무하며 임시정부 대가족의 안살림을 도맡아 챙겼다. 1940년 일본군의 폭격으로 부상을 당한 아버지의 친구 박찬익을 만나면서 그의 아들 박영준과 연인으로 발전, 부부의 인연을 맺게 되었다.

항일정신으로 맺어진 두 한국광복군 부부는 대(代)를 잇는 독립운동을 전개했으며, 그들의 강인한 동지애와 희생정신은 조국의 광복을 견인하였다.

정부는 네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안춘생・박영준 선생에게는 각각 1963년과 1977년 독립장을 수여하였고, 조순옥・신순호 선생에게는 1990년 애국장을 각각 추서 및 수여하였다.

경찰뉴스2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