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건강을 연주하다. 봄철 꽃가루와 알레르기 비염
[칼럼] 건강을 연주하다. 봄철 꽃가루와 알레르기 비염
  • 경찰뉴스24
  • 승인 2024.03.14 18: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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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정 의학박사 

배윤정 의학박사

첼로병원  내과전문의

 

건강을 연주하다. 봄철 꽃가루와 알레르기 비염


 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왔습니다. 
반가운 봄과 함께 온 반갑지 않은 손님, 꽃가루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꽃가루라고 하면 화단에 핀 예쁜 꽃을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봄철 알레르기의 원인은 나무 꽃가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월말 ~ 5월에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개암나무, 삼나무 등의 꽃가루가 날립니다. 꽃가루 유행시기가 되면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져서 진료실을 찾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로 우리나라 성인 5명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앓고 있습니다. 증상은 잘 아시는 것처럼 콧물 나오고, 코 막혀서 숨쉬기 힘들고 잠도 잘 못자고, 집중도 안 되고 참 불편합니다. 실제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코 가려움증 외에도 수면장애, 집중력 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도 알레르기 비염의 주요 증상으로 봅니다. 잘 치료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꽃가루는 봄철 알레르기 비염이 나빠지는 중요한 원인으로 회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바람을 타고 날아다니는 꽃가루를 100% 피하기는 어렵지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 꽃가루 유행시기에는 가급적 외출을 줄이고, 마스크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 집안으로 꽃가루가 적게 들어오도록 창문은 닫아두고, 가능하면 물걸레 청소를 합니다. 
-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어서 몸에 달라붙은 꽃가루를 제거합니다. 
- 기상청 날씨누리에서는 4~6월 동안 지역별 꽃가루 농도 위험지수와 대응 방법을 알려줍니다. 우리지역 꽃가루 농도를 확인한 후에 외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2. 평소 알레르기 비염으로 치료를 받던 분이라면 예방적 약물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예방적 약물 치료란 봄철 꽃가루 유행시기 2주 전부터 미리 약물 치료를 해서 비염 증상을 줄이는 방법입니다. 약물은 꽃가루 시즌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사용합니다. 
비염약으로 먹는 항히스타민제나 코에 뿌리는 스테로이드를 미리 사용하면 꽃가루 절정기에도 심한 증상으로 고생하지 않게 됩니다. 

3. 보조적인 치료로 식염수 코세척을 하면 알레르기 비염에 도움이 됩니다.
더러워진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과 같이 알레르기 염증으로 가득한 코 속을 식염수로 씻어내는 방법입니다. 코 속의 꽃가루, 콧물이나 코딱지, 알레르기 염증물질 등이 씻겨 내려가고, 코 점막 회복에 도움이 되어 비염 증상이 좋아집니다. 
주의할 점은 아무 물이나 사용하면 안 되고 반드시 적절한 농도의 식염수를 사용해야하고,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정확한 방법으로 세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등의 영향으로 꽃가루의 양이 늘어나고, 꽃가루의 알레르기 성질도 강해지는 추세입니다, 당연히 꽃가루 알레르기 비염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알레르기 비염 주의하시고 모두 건강한 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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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스물 2024-03-21 17:38:30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모두 건강한 봄 보내세요

향기 2024-03-21 17:02:32
좋은 글 감사합니다!!!!

canities 2024-03-21 16:54:47
항상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네요!

노을 2024-03-20 20:11:28
좋은 글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