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책연구원. OECD 의사수입 자료 보도는, 왜곡 많아
의료정책연구원. OECD 의사수입 자료 보도는, 왜곡 많아
  • 경찰뉴스24
  • 승인 2023.08.3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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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정책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최근 언론에서는 OECD 의사수입 자료를 비교하여 한국 의사수입이 OECD 최상위권으로 보도하였는데, 전문의이면서 봉직의인 경우의 자료를 인용하였다. OECD 데이터의 의사수입 자료는 전문의-봉직의 이외에도 전문의-개원의인 경우, 일반의-봉직의와 일반의-개원의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OECD의 의사수입은 환율(US$ Exchange)과 구매력평가지수를 반영한 PPP환율(US$ PPP) 두 가지로 공개하고 있는데, 언론에서는 구매력평가지수가 반영된 PPP환율 위주로 결과를 발표하였다. PPP환율에는 생활물가를 비롯한 여러 요인들이 큰 영향을 미친다. 한국은 에너지 수입 의존도(Energy Dependence on Import)가 높으므로 생활물가, 국제유가 가격, 원자재 수입 가격 등이 PPP환율에 많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의 국민 1인당 GDPOECD 38개 국가 중 18위로 중간수준에 해당한다. 한국보다 국민 1인당 GDP가 높은 17개 국가는 순서대로 룩셈부르크, 아일랜드, 스위스, 미국, 덴마크, 네덜란드,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스웨덴, 독일, 호주, 아이슬란드, 벨기에, 핀란드, 영국, 캐나다, 프랑스가 있다.(1)

한국보다 국민 1인당 GDP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의사수입 자료(전문의-봉직의 기준)를 제출하지 않은 국가는 스위스, 미국, 오스트리아, 호주, 캐나다로 5개 국가이다. 한국보다 의사수입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본 또한 의사수입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 국가이다.

- 국민 1인당 GDP1위인 룩셈부르크는 2015년 이후로 의사수입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OECD 국가별 의사수입 자료제출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콜롬비아, 일본, 미국 3개 국가는 의사수입과 관련된 어느 자료도 제출하지 않았다.

- 체코,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노르웨이, 슬로바키아, 스웨덴 등 7개 국가는 4 가지 의사수입 유형 중 1가지만 제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 의사수입 자료 중 2가지 유형을 제출하는 국가는 19개로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칠레, 코스타리카, 덴마크, 핀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멕시코,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위스, 튀르키예이다.

- 벨기에, 에스토니아, 프랑스, 독일, 영국 5개 국가는 3가지 유형을 제출하고 있다.

- 이스라엘과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한국 4개 국가만이 4가지 유형을 모두 제출하였다. 그러나 룩셈부르크의 경우에는 2015년 이후로 자료제출을 중단하였다.

<1> OECD 국민 1인당 GDP 및 의사수입 자료 제출현황 (단위: US$ PPP, 2020)

구분

국민 1인당 GDP

OECD 의사수입 자료 제출여부

 

순위

제출자료 수

전문의-봉직의

전문의-개원의

일반의-봉직의

일반의-개원의

Australia

54,468

11

(2)

×

×

Austria

55,686

8

(2)

×

×

Belgium

53,090

13

(3)

×

Canada

48,217

16

(2)

×

×

Chile

24,689

35

(2)

×

×

Colombia

15,371

38

X

×

×

×

×

Costa Rica

22,028

36

(2)

×

×

Czech Republic

41,599

22

(1)

×

×

×

Denmark

60,244

5

(2)

×

×

Estonia

37,659

27

(3)

×

Finland

50,927

14

(2)

×

×

France

46,691

17

(3)

×

Germany

54,844

10

(3)

×

Greece

27,924

33

(1)

×

×

×

Hungary

33,076

30

(2)

×

×

Iceland

53,611

12

(2)

×

×

Ireland

93,450

2

(2)

×

×

Israel

39,493

24

(4)

Italy

41,995

21

(1)

×

×

×

Japan

43,484

20

X

×

×

×

×

Korea

45,274

18

(4)

Latvia

31,392

31

(2)

×

×

Lithuania

38,881

25

(2)

×

×

Luxembourg

117,721

1

(4)

Mexico

18,963

37

(2)

×

×

Netherlands

59,265

6

(4)

New Zealand

44,288

19

(1)

×

×

×

Norway

55,900

7

(1)

×

×

×

Poland

33,880

29

(2)

×

×

Portugal

34,177

28

(2)

×

×

Slovak Republic

31,346

32

(1)

×

×

×

Slovenia

39,718

23

(2)

×

×

Spain

37,764

26

(2)

×

×

Sweden

55,038

9

(1)

×

×

×

Switzerland

71,687

3

(2)

×

×

Türkiye

27,547

34

(2)

×

×

United Kingdom

48,241

15

(3)

×

United States

64,010

4

X

×

×

×

×

OECD(38) 평균

46,148

 

 

31개국 제출

11개국 제출

19개국 제출

15개국 제출

자료: OECD Health data 2023

: 의사수입 자료의 제출을 중단한 경우에는 제출한 것으로 포함하였음.

 

전문의-봉직의, 전문의-개원의, 일반의-봉직의, 일반의-개원의 등 4가지 유형에 대하여 환율과 PPP환율이 적용된 한국 의사수입의 순위는 표 2와 같다.

- 전문의-봉직의의 경우 환율과 PPP환율에 따라 각각 8위와 2위로 차이가 컸다.

- 전문의의 경우 PPP환율을 적용하면 31개국 중 봉직의 2, 11개국 중 개원의 3위로 나타났지만, 환율을 적용하면 봉직의 8위와 개원의 6위로 모두 중위권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반의 경우에는 OECD 중하위권으로 나타났다. 일반의-봉직의는 19개 국가 중에서 환율을 적용하면 9, PPP환율에서는 8위로 나타났고, 일반의-개원의 경우에는 15개 국가 중에서 환율을 적용하면 14, PPP환율을 적용하면 11위로 나타났다.

 

<2> OECD 의사수입 구분별 한국 순위(환율과 PPP환율 차이)

 

전문의

일반의

봉직

US$ exchange rate:

US$ PPP:

31개국 중 8

31개국 중 2

US$ exchange rate:

US$ PPP:

19개국 중 9

19개국 중 8

개원

US$ exchange rate:

US$ PPP:

11개국 중 6

11개국 중 3

US$ exchange rate:

US$ PPP:

15개국 중 14

15개국 중 11

 

전문의 중 봉직의의 경우 31개 국가에서 자료를 제출하였다. 의사수입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콜롬비아, 일본, 스위스, 미국으로 7개국이다. 이 중 한국보다 국민 1인당 GDP가 높은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스위스, 미국으로 5개 국가였다.

한국은 환율로는 8, PPP환율로는 2위로 그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한국 이외에도 환율과 PPP환율에 따라 순위 차이가 크게 나타난 국가들이 있다.

- 환율과 PPP환율의 적용결과를 비교하면, 칠레는 19위에서 12위로 올라갔다. 독일은 7위에서 4위로 변경되었다. 헝가리는 20위에서 15위로 올라갔다. 터키는 무려 28위에서 14위로 크게 올라갔다.

- 반면, PPP환율을 적용하면서 순위가 내려간 국가들도 있다. 프랑스는 15위에서 21위로 내려갔다. 아이슬란드는 환율로는 2위였는데 PPP환율에서 8위로 내려갔다. 이스라엘은 6위에서 11위로 변경되었고, 노르웨이는 13위에서 17위로 변경되었다.

<3> 의사수입 전문의-봉직의

(단위: US$ Exchange, US$ PPP, 2020 또는 최근 년도)

구분

시점

US$ exchange rate

US$ PPP

 

순위

 

순위

Belgium

2021

138,560

12

141,490

10

Chile

2022

77,634

19

134,254

12

Costa Rica

2020

47,526

25

73,445

24

Czech Republic

2021

55,558

21

81,139

22

Denmark

2021

187,235

4

151,150

7

Estonia

2022

55,481

22

78,102

23

Finland

2021

143,847

10

131,124

13

France

2020

98,823

15

105,603

21

Germany

2021

175,519

7

188,149

4

Greece

2021

48,679

24

64,043

26

Hungary

2021

70,124

20

118,680

15

Iceland

2021

194,400

2

148,137

8

Ireland

2022

185,924

5

169,088

5

Israel

2021

182,836

6

138,300

11

Italy

2022

82,184

18

109,225

19

Korea

2020

160,387

8

192,749

2

Latvia

2018

28,819

29

43,253

31

Lithuania

2018

27,090

30

46,225

30

Luxembourg

2015

286,867

1

264,634

1

Mexico

2021

30,832

27

52,774

28

Netherlands

2021

193,241

3

192,264

3

New Zealand

2022

143,165

11

142,327

9

Norway

2022

124,791

13

116,463

17

Poland

2020

23,073

31

47,055

29

Portugal

2022

45,225

26

66,984

25

Slovak Republic

2021

49,254

23

63,403

27

Slovenia

2021

82,571

17

108,355

20

Spain

2022

84,717

16

116,819

16

Sweden

2022

104,061

14

111,839

18

Türkiye

2022

30,678

28

124,299

14

United Kingdom

2020

155,767

9

155,419

6

OECD(31) 평균

 

106,931

 

118,606

 

자료: OECD Health data 2023

 

전문의 중 개원의의 경우 11개 국가가 자료를 제출하였으며, 한국은 환율로는 6, PPP환율을 반영한 경우에는 3위로 나타났다.

-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국가는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멕시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터키, 영국, 미국으로 27개국이다.

- 27개 국가 중 한국보다 국민 1인당 GDP가 높은 국가는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영국, 미국으로 7개 국가이다.

 

<4> 의사수입 전문의-개원의

(단위: US$ Exchange, US$ PPP, 2020 또는 최근 년도)

 구분

시점

US$ exchange rate

US$ PPP

 

순위

 

순위

Australia

2021

254,924

5

217,319

8

Austria

2019

225,637

8

246,742

5

Belgium

2021

330,934

2

337,931

2

Canada

2020

229,426

7

233,325

6

France

2017

216,334

10

225,869

7

Germany

2019

257,479

4

297,828

4

Israel

2021

217,394

9

164,441

11

Korea

2020

248,632

6

298,800

3

Luxembourg

2015

401,874

1

370,728

1

Netherlands

2020

187,606

11

195,276

10

Switzerland

2020

298,965

3

210,614

9

OECD(11) 평균

 

260,837

 

254,443

 

자료: OECD Health data 2023

 

일반의 중 봉직의의 경우 19개 국가가 자료를 제출하였으며, 이 중 한국은 환율로는 9, PPP환율을 반영한 경우에는 8위로 나타났다.

-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콜롬비아, 체코, 덴마크, 프랑스, 독일, 그리스, 아일랜드, 이탈리아, 일본, 뉴질랜드, 노르웨이, 슬로바키아, 스웨덴, 스위스, 미국으로 19개국이다.

- 이 중 한국보다 국민 1인당 GDP가 높은 국가는 호주, 오스트리아, 벨기에,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미국으로 12개 국가이다.

<5> 의사수입 일반의-봉직의

(단위: US$ Exchange, US$ PPP, 2020 또는 최근 년도)

 구분

시점

US$ exchange rate

US$ PPP

 

순위

 

순위

Chile

2022

46,026

11

79,593

11

Costa Rica

2020

42,535

13

65,733

13

Estonia

2022

41,518

14

58,446

16

Finland

2021

104,867

5

95,591

7

Hungary

2021

52,232

10

88,399

9

Iceland

2021

183,530

2

139,854

2

Israel

2021

82,992

6

62,776

15

Korea

2020

74,965

9

90,091

8

Latvia

2018

22,947

17

34,440

19

Lithuania

2018

20,775

18

35,450

18

Luxembourg

2015

357,481

1

329,776

1

Mexico

2021

23,402

16

40,057

17

Netherlands

2021

135,337

3

134,652

3

Poland

2020

36,944

15

75,344

12

Portugal

2022

43,641

12

64,639

14

Slovenia

2021

81,293

7

106,679

5

Spain

2022

76,487

8

105,470

6

Türkiye

2022

109,153

4

117,311

4

United Kingdom

2020

19,481

19

83,748

10

OECD(19) 평균

 

81,874

 

95,160

 

자료: OECD Health data 2023

일반의 중 개원의의 경우 15개 국가가 자료를 제출하였으며, 한국은 환율로는 14, PPP환율로는 11위로 나타났다.

-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국가는 칠레,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체코, 핀란드, 그리스, 헝가리,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일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멕시코, 뉴질랜드, 노르웨이, 폴란드,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스페인, 스웨덴, 터키, 미국으로 23개국이다.

- 23개 국가 중 한국보다 국민 1인당 GDP가 높은 국가는 핀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미국으로 5개 국가이다.

 

<6> 의사수입 일반의-개원의

(단위: US$ Exchange, US$ PPP, 2020 또는 최근 년도)

 구분

시점

US$ exchange rate

US$ PPP

 

순위

 

순위

Australia

2021

115,884

13

98,789

14

Austria

2019

156,993

7

171,677

4

Belgium

2021

149,722

8

152,887

6

Canada

2020

148,399

9

150,921

7

Denmark

2011

198,402

3

127,407

12

Estonia

2021

78,132

15

103,884

13

France

2017

127,428

11

133,045

10

Germany

2019

210,461

2

243,442

1

Ireland

2020

169,045

5

143,745

9

Israel

2021

124,960

12

94,522

15

Korea

2020

109,002

14

130,995

11

Luxembourg

2015

187,709

4

173,161

3

Netherlands

2020

140,719

10

146,471

8

Switzerland

2020

285,532

1

201,151

2

United Kingdom

2020

160,513

6

160,154

5

OECD(15) 평균

 

157,527

 

148,817

 

자료: OECD Health data 2023

이상으로 OECD 의사수입 자료를 자세히 살펴본 결과, 국가별로 의사수입 자료제출 현황이 상이함을 알 수 있다. 또한 OECD 의사수입 자료는 전문의-봉직의, 전문의-개원의, 일반의-봉직의 일반의-개원의 등 4가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 환율과 PPP환율이 적용된 결과의 차이가 크다.

- 한국의 전문의-봉직의 경우와 같이 환율을 적용한 결과에 비해 PPP환율을 적용한 결과에서 순위가 높아지는 국가들은 주로 환율과 에너지·비료·농산물 등의 물가에 영향을 많이 받는 국가들이다.

- 반대로, 환율을 적용한 결과에 비해 PPP환율을 적용한 결과에서 순위가 낮아지는 국가들은 수입의존도가 낮거나 환율에 영향이 적은 국가들이다.

- 한국의 경우 2020년 기준 OECD 의사수입 자료에서 환율은 1180.27, PPP환율은 구매력평가지수에 따라 982.10원이 적용되어 있다. 환율과 PPP환율을 적용한 결과를 비교하면, 한국 의사수입은 PPP환율이 약 20% 더 높아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의료정책연구원 우봉식 원장은 최근 의대정원 관련 논의 과정에 일부 국책연구기관에서 왜곡된 OECD 의사수입 자료를 발표하고, 언론에서 이를 인용하여 마치 한국 의사수입이 OECD 최상위권인 것처럼 주장하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필수의료나 지역근무를 기피하는 것처럼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이를 명분으로 의대정원을 늘리려는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지금도 위태로운 건보재정을 파탄으로 몰고 가는 심각한 부작용만 낳게 될 것이라고 진단하였다. 이어 의대 정원은 미국, 일본, 네덜란드 사례에서 보듯 전문가 중심의 의사인력 조정 기구등을 통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논의, 결정하는 것이 사회적 갈등과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의료정책연구원 발표자료

정리  우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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