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전남에 주둔하고 있는 육군 제31보병사단(사단장 소영민) 등 5개 군부대 4천700여 명이 지난 10일부터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발생한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복구를 위해 대민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기록적인 강풍을 몰고 온 이번 태풍은 수확기를 앞둔 벼가 쓰러지고 과수가 떨어지는 등 농업 분야 8천227ha에 피해를 입었으나 어르신이 많은 전남 농촌마을에는 벼 세우기, 낙과 줍기 등 피해 복구 일손이 부족해 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런 와중에 군부대의 대민 지원이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특히 초속 54.4m 역대급 강풍으로 주택 지붕과 유리창이 대부분 파손되고 양식장도 큰 피해를 입은 흑산도에선 3함대사령부에서 18일부터 19일까지 30명이 상시 투입돼 주택 정비, 입간판 철거 및 정리, 관광‧유적지(고인돌, 현충탑, 천사기념비 등) 환경 정화활동을 벌였다. 대민지원에 나선 31사단의 나승봉 중대장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 같은 지역 주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재해․재난 발생 시 선제적으로 지원하는 등 지역민과 함께 하는 31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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