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연주하다. 지방간과 만성질환
건강을 연주하다. 지방간과 만성질환
  • 경찰뉴스24
  • 승인 2023.11.03 22:4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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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정 의학박사 

배윤정 의학박사

첼로병원 내과전문의

 

건강을 연주하다. 지방간과 만성질환
 
- 비만, 당뇨병, 대사증후군이 있다면 복부초음파 검사로 지방간이 있는지 살펴보세요.
 
지방간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술”을 먼저 떠올립니다.
지방간은 이름 그대로 간 내에 지방이 침착되는 상태입니다. 음주는 지방간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방간에서 간염, 간경변증, 간암 등 중증 질환으로 진행합니다. 이러한 알코올 지방간질환은 많은 분들이 잘 알고 계십니다.
 
그런데 술을 거의 안 마시거나 소량만 마시는데도 지방간이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먼저 건강검진에서 지방간이 진단되어 외래로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건강검진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지방간이 진단되는 경우는 16~33% 정도로 적지 않습니다. 평소에 술을 거의 안 마시는 분들은 지방간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진단에 걱정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 진료실에서 많이 만나는 상황은 간기능 검사 이상소견, 당뇨병, 비만 등이 있어서 지방간 검사를 권유하는 경우입니다.
- 간기능 검사(혈액검사) 이상소견이 지속되어, 복부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고 지방간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당뇨병과 지방간은 서로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질환입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간기능 검사가 정상이라도 지방간에 대한 검사를 해보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 비만한 경우는 지방간이 생기기 쉬운데,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지방간이 더 잘 생깁니다. 당연히 체중을 감량하면 지방간도 함께 좋아집니다.
- 대사증후군(복부비만, 고혈압, 당뇨병전단계 혹은 당뇨병, 중성지방 상승, 고밀도콜레스테롤 감소 중 3가지 이상)이 있는 분의 50% 정도가 지방간이 함께 있습니다.
- 신체활동 감소, 근감소증이 있다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과 상관 없이 지방간이 더 잘 생깁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은 음주량이 많지 않고, 지방간의 원인이 될 만한 약물복용이나 동반된 다른 간질환이 없는데도 지방간이 진단되는 경우입니다. 이름에 “비알코올”이라는 단어가 있지만, 소량의 음주도 간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음주에 대한 주의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비알코올 지방간도 간경변증, 간암 등으로 진행하고, 최근 미국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의한 간세포암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에 대한 선별검사를 고려해야 하는 경우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지속적으로 상승된 간기능 검사(간효소수치) 소견, 혹은 당뇨병이 있는 경우
2) 대사증후군, 비만 등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발생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3) 선별 검사를 위해 복부초음파 검사를 일차적으로 시행합니다.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등 대사이상과 관련이 높은 특성을 고려하여 최근에는 비알코올 지방간질환이라는 이름을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질환(Metabolic dysfunction associated fatty liver disease)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신체활동은 점점 줄어들고 비만, 당뇨병을 포함한 대사 질환은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동반된 지방간에 대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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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반짝 2023-11-06 15:38:45
멋진 박사님~명강의 감사합니다.^^

김유진 2023-11-06 07:09:22
좋은 내용 고마워용

나그네 2023-11-05 21:17:40
좋은기사 감사합니다.

향기 2023-11-05 19:13:31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