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망원한강공원에서 장기 실종아동 871명의 실종 일자가 담긴 풍선 871개를 나누는 프로젝트 ‘Project 871’ 전개되었다.
사회 문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MZ세대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결성된 소셜 크리에이티브팀 ‘3355 콜렉티브’와의 협업으로 기획되어
시민들이 풍선을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해시태그 ‘#project871’과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인증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프로젝트 일환으로 불암초등학교 등지 7~15세 아동 100여 명이 실종 아동 가족에게 편지쓰기 및 실종 아동 초상화 그리기 활동에 참여 하였다.
그리고 사단법인 실종아동찾기협회(대표 서기원)는 지난 20일 소셜 크리에이티브팀 ‘3355 콜렉티브’와 함께 망원한강공원에서 장기 실종아동 프로젝트 ‘Project 871(프로젝트 871)’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3355 콜렉티브’는 마케터, 소셜 콘텐츠 제작자, 홍보 전문가, 매거진 에디터 등이 고립되어 있는 사회 문제에 크리에이티브를 접목하여 MZ세대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결성한 프로젝트팀이다.
‘Project 871’은 실종 아동 문제에 대한 관점을 개인이나 한 가족의 이야기가 아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로 변화시키고자 마련된 참여형 프로젝트로, 프로젝트명에 담긴 ‘871’은 2022년 5월 기준 1년 이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장기 실종아동 871명을 의미한다. 실종아동에 대한 정보는 (사)실종아동찾기협회에서 제공하였다.
실종 아동의 날인 5월 25일에 앞서 지난 20일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망원한강공원에서 장기 실종아동 871명의 실종 일자가 적힌 풍선 871개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는 형태로 전개되었다. 실종된 시기에 멈춘 아이들과 가족들의 시간을 함께 나눔으로써 고여 있던 시간을 흐르게 만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풍선에는 실종 일자 외에도 QR코드가 인쇄되어 있어 ‘Project 871’ 웹사이트로 연결되며, 안내된 참여 방법에 따라 풍선을 찍은 사진이나 영상을 해시태그 ‘#project871’과 함께 개인 인스타그램에 올려 누구나 손쉽게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당일 인스타그램 게시글 및 스토리를 통해 참여를 인증한 수많은 시민들을 비롯해 총 1,000여 명의 인원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종 아동과 가족들에게 따듯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보냈다.
(사)실종아동찾기협회와 함께 장기 실종아동의 가족 약 50명도 현장을 찾았다. 871개의 풍선이 시민들의 손 하나하나를 타고 퍼져나가는 모습을 지켜본 가족들은 ‘응어리 진 마음이 풀리는 느낌이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신다는 게 감격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시민들에게 직접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3355 콜렉티브’ 외에도 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인플루언서, 망원 지역 자영업체, 인천삼산중학교·인천관교여자중학교 봉사자 등 사회 각계각층의 인원들이 힘을 보탰다.
다양한 인플루언서들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프로젝트 개최 소식을 알리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독립출판 서점 비플랫폼(B-Platform) 등 망원 지역에 있는 약 20곳의 자영업체들은 사전에 업장 내 프로젝트 포스터를 게시하며 스스로 지역 시민들의 관심을 유발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중학생 봉사자들은 망원한강공원에서 현장 운영, 풍선 배포 등을 지원했다.
뿐만 아니라, ‘Project 871’에는 실종아동 문제에 대한 인식 확대가 실제적으로 가장 필요한 아동층도 참여해 그 의미가 더욱 깊어졌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10일 수요일 서울 노원구에 있는 불암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4반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실종 아동 관련 영상을 시청한 후 풍선 모양 편지지에 실종아동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작성하는 수업이 진행됐다. 이와 더불어, 인천 부평구 소재 밤비노미술학원은 장기 실종 아동의 초상화를 그리는 수업을 마련해 7~15세 원생 100여 명이 실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종아동찾기협회 서기원 대표는 “장기 아동 실종은 일보를 진전하기가 어려운 문제인데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시민분들이 동참해 주어 놀라움 과 동시에 감사하다”라며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앞으로도 실종 아동 문제에 많은 관심과 공감을 보내준다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실종 아동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고 실종된 아이들이 하루라도 빨리 돌아올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승구 기자
실종자 정보를 풍선 871개에다가 기록하고 손에서 손으로 희망이 되어주신 여러분들이 있어 희망입니다.
기사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