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병원. 건강을 연주하다... 당뇨병과 만성질환
첼로병원. 건강을 연주하다... 당뇨병과 만성질환
  • 경찰뉴스24
  • 승인 2023.05.0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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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당뇨병, 정기적인 선별검사와 비만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당뇨병 환자는 늘어나고 있고, 점점 더 젊은 나이에 진단되는 추세입니다. 당뇨병은 진단 당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젊은 연령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은 당뇨병 환자입니다. 이 중 20대와 30대의 당뇨병 유병률은 각각 0.7%와 4.4%이고, 당뇨병 전단계의 유병률은 각각 16.6%와 30.8%입니다. 30대 성인 열 명 중 서너 명이 당뇨병 전단계 혹은 당뇨병이라는 의미인데, 이런 추세라면 젊은 당뇨병 환자는 점점 더 많아지겠지요. 

젊은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는 가장 큰 원인은 비만입니다. 비만은 우리 몸 속의 인슐린 요구량을 늘리고,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을 떨어뜨려 당뇨병이 생기는데 영향을 줍니다. 비만 뿐 아니라 신체활동의 감소, 지나친 칼로리 섭취, 서구화된 식습관 등의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 만성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 환경적인 요인과 유전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늘 시간에 쫓기고 바쁜 현대인의 생활을 생각해보면 우리는 당뇨병이 생기기 쉬운 환경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당뇨병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강검진 등에서 시행한 소변 검사에서 요당이 검출되거나, 공복 혈당이 높은 경우(2회 이상 100mg/dL 이상), 당화혈색소(HbA1c)가 5.7% 이상이라면 당뇨병 전단계 혹은 당뇨병을 의심하게 됩니다. 혈당이 높은 상태로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체중이 줄어들고, 허기가 지고, 갈증이 많이 나고, 소변량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당뇨병이 의심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뇨병의 진단 기준은 (1) 당화혈색소 6.5% 이상, 또는 (2) 8시간 이상 공복 후 혈당 126mg/dL 이상, 또는 (3) 당뇨병의 전형적인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이 있으면서 무작위 혈장 포도당 200mg/dL 이상인 경우 등입니다. 

젊은 분들은 활발한 사회 생활을 하는 연령대라 학업이나 직장 업무가 바빠서,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적극적으로 진단과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진단된 당뇨병 환자는 합병증도 많이 생기고, 장기적으로는 사망률도 올라갑니다. 대표적인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심근경색과 협심증, 뇌졸중 등 심장뇌혈관질환, 당뇨병성 막막병증, 당뇨병성 만성신장질환 등이 있습니다. 중증도가 높고, 만성 질환들이라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 균형 잡힌 식사 등은 모두가 잘 알고 계시는 생활속의 일상적인 노력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이후로 급격하게 증가한 비만 역시 신경 써야하는 부분이겠지요. 

당뇨병 선별검사는 당뇨병의 위험이 높은 분들을 대상으로 조기에 당뇨병을 진단하기 위해 하는 검사입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40세 이상 모든 성인과 아래의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의 성인은 매년 당뇨병 선별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2 당뇨병의 위험인자

  • 과체중 (체질량지수 23kg/m2 이상)
  • 직계가족(부모, 형제자매) 당뇨병이 있는 경우
  • 공복혈당장애나 내당능장애의 과거력
  • 임신 당뇨병이나 4kg 이상의 거대아 출산력
  • 고혈압 (140/90mmHg 이상 또는 약물 목용)
  • HDL 콜레스테롤 35mg/dL 미만 또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 250mg/dL이상
  • 인슐린저항성 (다낭난소증후군, 흑색가시세포종 )
  • 심혈관질환(뇌졸중, 관상동맥질환 )
  • 약물(글루코코티코이드, 비정형 항정신병약 )

     

  • 20~30대의 젊은 성인이라도 당뇨병의 위험인자를 잘 살펴보고 본인에게 해당사항이 있다면 당뇨병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이 생기기 쉬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모두가 ‘나의 건강은 스스로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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